노동계의 임금ㆍ단체 협상 투쟁이 이달들어 본격화하면서 올해 노사분규 발생건수가 작년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1일 노동부에 따르면 10일 하루 계양전기와 통일중공업, 석촌도자기 등 3개 사업장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나면서 올해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218건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11일 금속노조 산하 77개 사업장이 파업에 돌입, 올해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1건을 넘어섰다.
특히 이달말까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개별사업장의 임단협 투쟁이 줄줄이 예고돼 있는데다 민주노총이 임시국회에서의 주5일 근무제 강행처리 반대를 주장하면서 오는 23일께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현재 노사분규 근로자 수는 7만5,449명으로 전년 동기의 7만6,011명 보다 다소 적지만 11일 금속노조 파업참가 인원(2만4,000명 추정)을 합하면 이 역시 작년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사분규 해결건수는 148건에서 101건으로 31.8% 줄었고 조정신청건수도 48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58건)보다 26.2% 감소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