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달의 기능한국인' 임용환 현대차 차장

35년간 주조분야 근무하며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 이바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첫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임용환(50 사진)현대자동차 차장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임 차장은 금속가공 기술사, 주조 명장으로 35년간 현대차에서 주조 제품의 생산·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을 이끌어온 전문 주조 기능인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2남 3녀 가운데 장남이었던 임 차장은 시골에서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후 대구직업전문학교(現 한국폴리텍Ⅵ대학)에 입학했다. 임 차장은“당시에 누구도 제게 기술을 배우라고 권하거나 강요하진 않았지만 사회 분위기도 그랬고 ‘기술이 미래다’란 생각이 들어서 너무 당연하게 직업전문학교를 선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77년 대구직업전문학교(현 한국폴리텍Ⅵ대학)를 졸업한 그는 현대차에 입사해 줄곧 주조부에서 근무하면서 80년대 초반 현대차의 독자적인 자동차 모델 개발사업에 참여, 20여종의 시작(試作) 엔진 블록 및 부품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 그는 원하던 개발 목표에 미달 했을 때는 하루 2~3시간만 자며 개발에 몰두했다. 이 과정에서 `직류전기를 이용한 함침장치' 등 특허를 3개나 획득하기도 했다. 임 차장은 주조기능사(1976년)에서 주조기능장(1995년), 박사학위에 버금간다는 금속가공기술사(1996년)까지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고 2002년에는 기능인 최고의 영예라는 주조분야 명장으로 선정됐다. 최근에 그는 요즘 기능인 후배 양성과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사내에서 기능장이나 기술사 배출을 위해 정기적으로 후배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품질 불량과 생산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기술 지도에도 수시로 참여하는 등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임 차장은 “`쟁이 기질'이 나를 35년간 기능인으로 살게 해줬다”며“지금껏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더 큰 시장에서 새로운 걸 배우면서 풀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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