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대기실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떠는 지원자. 주위 이목을 신경 안 쓰고 답변을 주절주절 외우는 지원자. 인사담당자들은 이런 지원자들도 눈여겨봤다가 채용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인사담당자 3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3.2%의 응답자가 구직자들이 대기장에서 보인 부적절한 행동에 감점을 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면접장뿐만 아니라 면접 대기실도 평가의 한 부분임이 확인된 것이다.
감점을 준 대상으로 면접 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오는 지원자가 5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변 지원자들과 크게 웃고 떠드는 지원자가 21.3%,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원자가 11.0%였으며 혼자 답변을 외우는 지원자(6.4%)도 인사담당자의 눈 밖에 났다.
면접장 안에서 인사담당자의 마음에 들지 않는 유형으로는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하는 지원자(43.3%)가 첫손에 꼽혔다. 구체적으로 면접 중에 다리를 떨거나 손을 부산하게 놀리는 행동 등이다.
잘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며 답하는 지원자(38.4%), 면접 복장이 단정하지 않은 지원자(14.3%)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 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답변으로 58.5%의 응답자가 질문과 전혀 상관없는 답변을 들었다. 과장된 표현으로 말하는 달변형도 20.1%를 차지해 지나친 표현은 외려 역효과를 불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짧게 답변하거나 긴장해서 답을 잘 못하는 지원자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을 때 점수를 딸 수 있는 답은 "이 회사에 꼭 들어오고 싶습니다"였다. 응답자의 71.0%는 마지막에 입사 의지를 한 번 더 밝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