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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92년생 골 릴레이… 손 "이번엔 내가 주인공"

동갑내기 네이마르·캠벨 등 맹활약

골 욕심많은 손흥민에 자극제 역할

홍명보 감독도 측면 공략 내세워

러시아전 필승 해결사 될까 관심

네이마르(브라질), 스테판 데브리(네덜란드), 조엘 캠벨(코스타리카), 하리스 세페로비치(스위스). 브라질 월드컵을 빛내고 있는 1992년생 스타들이다. 이번에는 손흥민(레버쿠젠)이 92년생 득점 릴레이에 뛰어들 차례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서는 손흥민은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영건이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골 4도움(시즌 전체는 12골 7도움)을 올려 2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분데스리가 ‘드림팀’ 투표에서 오른쪽 공격수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ESPN이 뽑은 22세 이하 주요선수 22명에 당당히 포함됐다.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집계한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1,400만유로(약 190억원).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 데뷔골을 시작으로 A매치 23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오른발이 편하지만 양발을 모두 잘 쓰는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처럼 측면을 파고들다 별안간 정면으로 방향을 바꿔 강력한 슈팅을 잘 날린다. 기본적으로 빠른 데다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는 위치에서도 그물을 찢을 듯 대포알 슈팅을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대0 완승을 이끌었고 가나전 대패 때도 손흥민만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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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이청용(볼턴)과 함께 왼쪽에서 붙박이로 나올 전망인 손흥민은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리고 코스타리카의 캠벨(올림피아코스)은 강호 우루과이 격파의 선봉에 섰다. 스위스의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도 에콰도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로 한껏 주가를 높였다. 이들은 모두 손흥민과 같은 스물두 살 동갑내기. 이제는 손흥민 차례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16일 쿠이아바 훈련장에서 만난 손흥민은 “죽기살기로 뛰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홍명보 감독이 비장의 무기로 상대 역습 차단에 이은 측면 공략을 내세운 터라 손흥민에게 쏠리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는 “러시아전에서 반드시 반전을 이루겠다. (첫 월드컵이지만) 최대한 쿨하게, 침착한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손흥민보다 1살 많은 ‘닮은꼴’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과의 킬러 대결도 볼 만할 전망이다. 코코린은 A매치 22경기 5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는 22경기 10골을 뽑아냈다.

한편 러시아전 주심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네스토르 피타나로 정해졌다. 미국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피타나는 그동안 1경기 평균 5.03개의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대회 주심 가운데 경험은 가장 적은데 경고는 가장 많이 지적했다. 역대로 가장 어린 대표팀으로서는 심판의 성향을 파악하고 감정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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