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타리칼럼] 한국식이 세계화가 되다

한국 치킨의 독특한 양념과 배달서비스가 세계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닭고기 소비량이 우리나라보다 5배 많은 스페인에서도 한국의 치킨 맛을 칭찬하고 있으며 스페인 프랜차이즈협회는 맛뿐 아니라 배달시스템을 비롯한 한국형 서비스문화까지 주시하고 있다. 이는 한국음식뿐만 아니라 한국형 서비스문화가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스탠더드로서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형 기술과 문화가 세계적인 가치로 발돋움하는 것은 비단 음식뿐만이 아니다. 금융권의 정보기술(IT)인프라 및 전자업체의 글로벌 SCM 등 국내기업들의 경영시스템이 해외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으면서 한국식이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해외선진 기업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경영방식을 모방하고 현지화하는 것에만 급급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코벌라이제이션(KobalizationㆍKorea+globalization) 전략이 새로 자리 잡고 있다. 코벌라이제이션이란 한국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경영방식이 글로벌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점차 글로벌 스탠더드로 확산돼 가는 현상이나 과정을 일컫는다. 한국시장에서 유래된 마케팅 기법 및 디자인 등 인재ㆍ문화ㆍ경쟁력에서 한국적 가치로 무장한 경영이 세계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식’이 새로운 전략적 개념으로 대두되고 있다. 선진국 경영방식을 추종하는 것을 뛰어넘어 한국식 성공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추구하자는 새로운 개념이다. 전세계는 한국의 경영방식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깐깐한 소비자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유행에 민감하고 디자인과 품질에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IT인프라를 기반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가장 역동적이고 이례적인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세계인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 말은 성공한 한국식 경영전략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다. 코벌라이제이션은 한국식 경영과 문화에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위기의 한국 경제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전략으로 글로벌 시대에 우뚝 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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