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은 지지난주 1,210원 돌파 시도가 무산되고 달러 공급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초부터 약세로 출발했다.1,200원 지지선에 대한 돌파 시도가 계속됐으나 1,203원선에서 정책당국의 국책은행을 통한 강력한 매수개입으로 시장의 잉여물량을 흡수, 지지선 돌파에 실패했다.
그러나 환율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만한 재료가 부족하여 반등에도 실패하
고 1,203원 ~ 1,207원의 좁은 박스권 장세를 지속했다. 역외거래자의 투기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은행간 거래 규모도 상당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서울 외환시장은 월말 수출 환어음 매입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달러 공급 우위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정부가 적정 외환보유고 규모를 700억달러까지 확대한 가운데 시장 잉여물량에 대해서는 국책은행이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지속됐던 하방 경직성을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승쪽도 특별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아 환율은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범위에서 안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투신사 구조조정 지연으로 인한 외국 금융기관의 부정적 인식 확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주 예상 주 거래범위는 1,202원 ~ 1,212원이다.
2. 국제 환율
주초반 엔달러화는 미국주식시장의 불안한 양상으로 약세를 보였다. 장중 미국증시가 1만포인트가 붕괴되어 104엔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미국주식의 반등으로 105엔대로 회복하였다.
주중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수지적자가 241억달러로 4개월만에 감소세를 나타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하여 강세를 보이며 106엔대로 상승했다.
주후반 미국주식시장이 큰폭의 등락을 보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엔달러화는 다음주 미국경제지표 발표을 기다리며 105엔대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105.68로 마감됐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에서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결정으로 상승세를 잃고 1.0687로 마감되었다.
이번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하여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엔달러환율의 상승은 미국금융시장의 강세에 의하여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였으나 IBM 주식의 폭락에서도 보여주듯 시장에서 Y2K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주식시장의 반등시 엔달러환율의 상승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점, 일본장기금리의 상승조짐, 파동이론상 또 한번의 충격파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등으로 엔달러화는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주 엔달러의 거래범위는 102.20 ~ 106.50 유로화는 1.0620 ~ 1.0870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3. 국제 금리
지난주 미국 30년만기국채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초반 9년만의 최고치의 상승세를 보인 생산자물가지수의 부정적 영향과 소비자물가지수의 수준 및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주중반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수준인 0.4%상승을 기록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지수는 0.3%상승했다는 발표가 나온데다 유럽중앙은행에서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함으로써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감과 회사채 물량에 의해 국채시장은 반등에 실패하며 6.347%로 한주를 마감하였다.
이번주 미국 30년만기국채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우려감과 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금융자산 거품론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약세와 단기간 급등한 국채수익률이 투자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주에는 미국 3·4분기 경제성장률과 고용비용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예민해진 시장심리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리지 않을 것 같다. 이번주 미국30년만기 국채수익률 거래범위는 6.25 ~ 6.45%로 전망된다.
제공:외환은행 외화자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