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싱가포르는 기술력 펼칠 기회의 땅"


“싱가포르가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기술력을 펼칠 프로젝트가 많다는 것입니다.” 루카스 필름의 싱가포르 지부인 ILM 싱가포르에서 조명 감독(lighting artist)으로 활동중인 김기범(32ㆍ사진) 씨는 영구 아트에서 일하다 2년 전 ILM 싱가포르에 입사했다. 김 씨는 올해 개봉한 ‘아이언맨2’를 비롯해 ‘써로게이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터미네이터4’ 등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의 조명 작업에 참여했다. “한국에는 좋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그걸 펼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에 비해 외국에서는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져 실력을 키울 수 있어요.” 그는 싱가포르에서 일하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점은 작업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축적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ILM에서는 중간중간 문서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며 “그렇게 쌓인 자료를 바탕으로 작업 스케줄을 정하기 때문에 낭비하는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직원이 300명인 ILM에는 김 씨 외에 15명의 한국인이 근무 중이다. 그는 싱가포르는 비자 문제가 까다롭지 않고 외국 회사라도 모든 직원이 정직원으로 일할 수 있어 조건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외국, 특히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경쟁에 익숙하지 않은 측면이 많은데 비해 무슨 일이든 빨리빨리 열정적으로 하려는 성향이 강한 한국인의 특성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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