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박재상ㆍ35)가 다음달 3일 발행되는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최신호 표지모델로 등장한다.
싸이는 트위터에 "내가 빌보드 표지모델"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으로 채워진 빌보드 표지 이미지를 공개했다. 연두색 정장을 입고 말춤을 추는 싸이의 다양한 포즈 사진과 함께 '5억명의 싸이 팬들은 틀리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 안내문이 실렸다.
싸이는 26일 정식 발표된 미국 빌보드 장르별 차트에 총 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강남스타일'은 메인 싱글차트(핫100)에서는 미국 팝 밴드 마룬5에 이어 5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또 랩 송즈, 소셜50, 온디맨드 송즈, 캐나다 핫100 등에서 1위에 오르며 이들 4개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빌보드의 최신 디지털 송즈, 독일 송즈, 유튜브 차트에서도 새롭게 정상에 올라 7관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싸이의 미국 활동 본격화로 싸이가 빌보드차트 핫100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라디오 순위에서 마룬5에 밀리고 있으나 싸이는 ABC 토크쇼 출연 등 각종 프로모션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한편 싸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에 대해 "한국어 반, 영어 반인 노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말춤만큼 강렬할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춤도 선보일 것"이라며 "'강남스타일'의 성공을 넘어서려고 애쓰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강남스타일'만큼 성공할 수 없다. 다시 한번 히트곡을 내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ㆍ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호주를 방문했을 때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싸이는 "미국에 오기 전 호주에 들렀는데 제 노래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하더라. 노래가 유명하다고 해서 나도 유명할까, 사람들이 나를 알아볼까 궁금했는데 입국심사대에 가자마자 세관원이 '말춤을 가르쳐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싸이는 이날 미국 ABC TV의 인기 토크쇼 '더 뷰(The View)'에도 출연해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선보였다. 싸이는 이날 관객들과 함께 말춤을 추며 스튜디오를 달궜으며 월터스에게 춤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더 뷰는 ABC의 스타 앵커인 바버라 월터스가 진행하는 토크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각계 유명 인사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