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팍스 시니카' 시대가 온다

■ '슈퍼 파워' 꿈꾸는 중국<br>경제력 발판으로 2020년 3강 야심<br>외교·사회·문화등 각 분야서 목소리 높여

'팍스 시니카' 시대가 온다 ■ '슈퍼 파워' 꿈꾸는 중국경제력 발판으로 2020년 3강 야심외교·사회·문화등 각 분야서 목소리 높여 • "21C 세계최강자로" 자신감 충만 • '中華패권주의' 야심… 발톱 드러내 • 中 자동차 미국진출 '시동' 중국이 고도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이른바 ‘팍스 시니카(Pax Sinica)’를 위해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다. 중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가 감기에 걸릴 정도로 영향력이 확대된 경제를 바탕으로 외교ㆍ사회ㆍ문화 등의 부문에서도 그 힘을 날로 키워가고 있다. 이제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끼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이뤄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경제력 때문이며 중국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지난 78년 개혁ㆍ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한 지 불과 20여년 만에 세계경제의 중심이 됐다. 오는 2020년이면 경제력을 기준으로 미국 등과 함께 세계 3강구도를 짜겠다는 게 중국의 그랜드 디자인이다.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 대란이 빚어진 것도 중국 때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여년 동안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왔던 중국은 외국기업을 유치해 생산 및 수출을 확대하는 오랜 껍질을 박차고 미국ㆍ유럽 기업을 인수하며 밖으로의 팽창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IBM이 중국기업으로 넘어간 것은 시작일 뿐이다. 경제에서 자신감을 얻은 중국 지도부는 물론 13억 국민들도 ‘중화(中華) 팽창주의’에 대한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고구려사 왜곡 등에서 드러났듯 중국이 초(超)자본주의를 구가하는 동시에 중화사상을 강화하는 것도 세계패권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이종일 KOTRA 베이징무역관장은 “20세기가 미국에 의해 세계질서가 확립되는 시절이었다면 21세기에는 중국과 미국이 양립하는 체제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팽창주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한국에 기회였던 중국은 위협요인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입력시간 : 2005-01-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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