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금융시장:5/파생금융상품(경제교실)

◎「선물」 등 미래가치를 매매하는 금융상품/내부통제시스템 갖춰 투자위험 줄여야파생금융상품은 금융상품의 미래가치를 매매하는 방법에 따라 선물, 옵션 및 스왑으로 구분한다. 선물거래는 기초자산인 외환, 채권 또는 주식을 장래 특정시점에 특정가격으로 매매하기로 하는 약정이며, 옵션은 기초자산을 장래 특정시점에 특정가격으로 매입하거나(콜옵션) 매각(풋옵션)할 수 있는 권리이다. 그러므로 선물거래계약을 체결하면 장래의 특정시점이 도래하였을 때 계약내용을 반드시 실행하여야 하는 의무가 생기지만, 옵션을 매입하면 장래 특정시점이 도래하였을 때 시장상황을 판단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계약내용을 실행하게 된다. 옵션은 시장상황에 따라 유리한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므로 옵션매입자는 매도자에게 그 대가 즉 프리미엄을 지급하여야 한다. 스왑은 거래당사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 또는 외화부채의 이자를 일정기간동안 서로 교환하기로 약정하는 거래이다. 예를 들어 금리스왑은 거래쌍방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이자지급조건이 한쪽은 고정금리이고 다른 한쪽은 변동금리일 때 일정기간동안 이자를 서로 바꾸어 수취하기로 하는 약정을 말한다. 현물자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매입가액을 매입시점에 지불하여야 하지만, 선물계약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계약금액의 10%가 못되는 증거금만을 납입하면 된다. 또한 대규모거래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현물거래보다 거래수수료도 저렴하다. 이와같이 파생금융상품은 당장의 자금수급을 크게 변동시키지 않으면서 포트폴리오의 금리·환율리스크를 헤지하는 데 매우 효율적인 수단이지만, 똑같은 이유로 투기거래에도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내부통제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내부통제를 위해서는 파생금융상품투자에 따른 손익실적과 앞으로의 손실발생가능성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시스템과 전문인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강면모 한은외환자금실장>

관련기사



강면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