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억대 연봉을 나란히 받는 보험인 부부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대한생명 경일브랜치 지점장으로 근무하는 이진수(37)씨와 같은 회사 남학영업소에서 설계사로 일하는 아내 김혜옥(36)씨. 10년간 보험영업 관리와 설계사의 교육을 이끌며 대한생명 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남편과 8년간 억대 연봉을 받은 파이낸셜플래너(FP)로 일하는 아내의 인연은 사내 위성방송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4년 여름 사내 위성방송의 한 코너에 출연한 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한 이 지점장이 데이트를 신청한 것. 이 부부는 사내 위성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고 일년간의 열애기간을 거쳐 1년 전인 지난해 6월 결혼에 골인했다. 김씨는 “사내 위성방송이 우리 부부의 ‘사랑의 오작교’였다”면서 “우리 부부의 꿈은 영업 관리자와 설계사로서 나란히 영업대상을 받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지점장은 “구두굽이 금방 닳을 정도로 영업 현장을 열심히 누비는 아내를 위해 매일 30분씩 발 마사지를 해준다”면서 “회식 등으로 술을 마신 경우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점장으로서 관리하는 설계사가 50명이 넘는데 결혼 이후 설계사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부의 날’은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과 같이 2003년 국가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둘(2)이 하나(1)가 돼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