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영화제 개막작에 '2046'

부산영화제 개막작에 '2046' 오는 10월 7일 열리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ㆍ폐막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영화제 상영작과 주요일정을 발표했다. 10월 15일까지 9일간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수영만 야외상영장을 비롯해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 17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올해 칸 영화제 공식 상영작이었던 왕자웨이 감독의 ‘2046’, 폐막작에는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가 각각 뽑혔다. 올해 영화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3개국 266편의 작품이 관객들 앞에 나선다. 특히 초청작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가 39편이나 돼 부산영화제의 명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영화의 공동제작ㆍ투자를 위한 사전제작마켓으로 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PPP에는 중국 왕빙 감독의 장편 프로젝트 ‘미래를 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등 총 23편의 프로젝트가 초청돼 투자자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또한 마켓에 출품된 영화들을 상영하는 ‘PPP 스크리닝’을 올해부터 도입한다. 특히 올해는 필름마켓인 PPP인더스트리 센터에 아시아의 유명 영화사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 인더스트리 센터에는 시네마서비스, CJ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9개사와 일본 도에이, 홍콩 차이나 스타 등 아시아 지역 13개 세일즈 회사가 참여한다. 부산영화제측은 그간 아시아영화 프로젝트를 특성화한 마켓으로 각광받았던 PPP를 더욱 키워 아시아 영화의 전반적 경향과 시장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PPP 강성규 수석운영위원은 “올해 행사에 참가하는 세일즈 회사들이 아시아 영화의 90% 가량을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PPP 인더스트리 센터에서 거의 모든 아시아 영화의 세일즈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국제영화제들과는 달리 경쟁 부분 시상보다 관객과의 호흡에 초점을 맞추는 부산영화제의 전통은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는 그리스 태생의 세계적인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특별전을 마련해 그의 대표작 12편이 상영된다. 또 5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 활발하게 만들어진 한국-홍콩 합작영화를 기억하는 회고전 ‘한-홍 합작시대’와 대만, 인도네이사, 홍콩의 수준 높은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애니 아시아’도 선보인다.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입력시간 : 2004-09-14 16:2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