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표도 '웰빙시대'

상반기에만 340건 출원 작년 한해의 6배 달해<br>요식·여행·미용업 최다…2002년 이전엔 18건 불과

조만간 웰빙이라고 이름붙이지 않는 상표나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올 전망이다. ‘웰빙후레쉬 그린 샐러드’, ‘롯데웰빙 스튜디오’, ‘웰빙한화꿈에그린’, ‘웰빙푸드’, ‘웰빙라이프’ 등 웰빙관련 상표 및 서비스표 출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는 단순히 시류에 영합하려는 기업체와 개인사업가들의 얄팍한 상술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993년 2건 출원을 시작으로 지난 2002년까지 18건에 머물렀던 웰빙상표(서비스표 포함)출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증가해 지난 6월말 현재 누계로 414건이나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 6개월동안 출원된 웰빙상표는 340건에 달해 전체 출원건수의 8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웰빙상표출원건수 56건에 비해 6배나 증가한 규모다. 상표출원 251건중에는 ‘롯데칠성음료㈜의 ‘롯데 웰빙’과 파스퇴르유업㈜의 ‘파스퇴르 웰빙 섬유사과 요구르트’ 등 유기농 농축산물 및 차ㆍ음료 등 건강식품 부문이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차웰빙스의 ‘차웰빙스’ 등 의약품과 화장품 부문 상표가 40건이었고 기능성 가전제품부문에서도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웰빙가전 Klasse’ 등 37건 출원됐다. 서비스표 163건중에는 주5일 근무제와 관련이 있는 요식업, 여행 및 이ㆍ미용업 부문이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능성 가전제품이나 화장품 등 건강 및 미용관련 제품의 판매유통업 부문이 35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통커뮤니케이션의 ‘웰빙하우스’는 요식업과 관련된 대표적 서비스표라 볼 수 있고 ㈜더디앤에스의 ‘The Wellbeing life’와 ㈜케이시알의 ‘Well-Being Town’ 등은 가구 및 주방용품과 관련된 서비스표를 설명해주고 있다. 업체별로는 ㈜이롬라이프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제품과 관련해 ‘웰빙워터’, ‘웰빙에어’ 등 20건의 웰빙상표를 출원하며 웰빙상표 다출원기업 1위에 올랐다. 또 ㈜롯데리아가 ‘웰빙후레쉬치킨’ 등 9건을 출원한 것을 비롯해 ㈜일화가 ‘일화웰빙하우스’ 등 8건, ㈜한화건설이 ‘웰빙꿈에그린’ 등 8건, ㈜케이시알이 ‘웰빙타운’ 등 7건을 각각 출원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웰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웰빙관련산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확산 등으로 웰빙관련 창업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웰빙상표 출원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