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국發 훈풍' 반도체株 함박웃음

필라델피아지수 6일째 강세… 매수추천도 잇달아 급반등 <BR> 삼성전자 52만원 회복… 한솔 LCD등 상승

반도체관련 기업 주식가격이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12일 큰폭으로 반등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만4,000원(4.79%) 상승, 52만원선으로 올라섰으며 반도체 관련주인 한솔LCDㆍ금호전기는 각각 8.75%, 3.46%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에스에프에이(8.44%), 오성엘에스티(7.48%), 한양이엔지(5.30%), 우영(4.71%)도 강세로 마쳤다. 전일 미국시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45% 올라, 6일 연속 강세행진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월초 이후 10%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 4일 이후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해 11일에는 나스닥 상승율(1.86%)을 웃도는 강세를 연출했다. 급락 뒤 자연스런 반등이 기대됐던 반도체 및 관련주가 미국발 훈풍이 겹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 것이다. 한동안 뜸하던 반도체주 추천의견도 잇따랐다. 외국계인 모건스탠리ㆍ리먼브러더스증권은 탄탄한 수요와 높은 가동률, 낮은 재고 수준 등을 이유로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는 세종증권이 반도체시장 확장국면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추세인 PC수요가 뒷받침되고 D램 제품 다양화에 따른 공급제한 요인으로 인해 수급균형과 가격안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 쇼크의 영향도 반도체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PC점유율이 8% 미만이며 휴대폰 보급률 역시 선진국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D램 판매가격이 크게 호전된 하이닉스를 비롯 케이씨텍, 코스닥시장의 리노공업 등을 꼽았다. 반면 D램가격 하락조정이 일단락되는 시점까지는 반도체주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진영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표격인 삼성전자의 경우, 상승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락세인 D램 가격의 안정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공격적인 매수 시점은 D램가격의 하락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6월말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홍병문기자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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