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사 등에서 판매한 주식연계 파생상품 중 30%가 넘는 3조8,000억원이 3월과 4월에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주식연계증권(ELS)와 주식연계펀드(ELF), 주식연계예금(ELD) 등 주식연계 파생상품의 판매잔액은 12조6,26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만기가 도래한 2조1,807억원을 포함한 총 판매액은 14조8,068억원이었다.
이중 3, 4월 두 달간의 만기 도래액은 판매잔액의 30.4%인 3조8,385억원에 달하고 5월과 6월에도 2조2,613억원이 만기도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7월 이후부터는 7,000억원 대 이하로 급속히 감소할 전망이다.
이처럼 만기도래액이 단기간에 집중된 것은 이 시기에 은행권의 1년짜리 ELD 상품과 지난해 하반기 판매된 단기 ELS 및 ELF상품의 만기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계명 금감원 선물감독팀장은 “주가연계상품에서 선물ㆍ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5% 정도밖에 안돼 선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선물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감독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