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석유부존 가능성 없음' 재결론

정부 "군산앞바다 2-2광구 유전탐사권 연장 불허" <br>"석유부존 가능성 희박" 기존 결론 재확인<br>지구지질측 재설정 신청해도 수용 안할듯


'석유부존 가능성 없음' 재결론 정부 "군산앞바다 2-2광구 유징탐사권 연장 불허" "석유부존 가능성 희박" 기존 결론 재확인지구지질측 재설정 신청해도 수용 안할듯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관련기사 • 가스 매장 가능성 높은 동해에 집중 군산 앞바다에 위치한 서해 2-2광구의 유전개발 탐사권을 정부가 연장해주지 않자 사업자인 지구지질정보(대표: 이상구)가 청와대와 감사원에 탄원서를 내며 전방위 정부 압박에 나서 실제 경제성 있는 유전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지에 상당수 국민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23일 "지구지질정보가 22일 추가자료를 제출해 전문가들이 확인했으나 유징(원유 매장 징후)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구지질정보가 탐사권 재설정을 신청하더라도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승우 산자부 유전개발팀장은 "지구지질측이 22일 제출한 추가 탐사자료를 지질 및 석유탐사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석유부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기존의 결론을 재확인했다" 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12월 2-2광구에 대해 처음 탐사권을 설정했던 지구지질정보는 4년 여간 별다른 탐사작업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투자비를 마련, 12월 말부터 시추작업에 나섰다. 지구지질 이상구 사장은 "주수도 제이유네트워크 회장과 제이유가 각각 30억원씩을 투자했으며 다른 개인투자자도 참여해 지금까지 약 120억원을 서해 유전개발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제이유네트워크가 지분 일부(4.98%)를 상장사로 계열관계에 있는 세신에 매각, 세신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으며 제이유와 관계가 있는 코스닥업체인 한성에코넷 역시 별다른 이유없이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산자부는 지난 13일 지구지질정보가 "정부의 추가 자료제출 요구를 기피하고 1,350m까지 시추된 자료를 검토해도 석유부존 가능성이 희박했다"며 탐사권 연장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투자사의 주가가 폭락하고 사업이 실패로 귀결될 위기에 처하자 지구지질정보는 "2,450m까지 추가 시추를 하면서 4곳에서 유징을 발견했으나 내부사정으로 자료 제출이 늦어진 것" 이라며 "정부처분이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구지질정보의 탐사자료를 빼돌려 공기업인 석유공사에 넘길 수도 있다"며 정부를 불신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주요 대륙붕을 이미 조사했으며 2-2광구는 원유 부존 가능성이 없어 앞으로도 유전개발에 나설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결국 22일 지구지질측이 산자부를 직접 방문, 추가자료를 제출하고 지질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쳤으나 기존의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이들 자료의 검토작업에 참여한 지질자원연구원 권영인 박사는 "지구지질측이 제공한 암편(시추시 걷어올린 퇴적물) 모두에서 유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ㆍ경과 금감원 등 사정 및 감독기관은 지구지질정보 및 지분관계가 있는 업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선의의 투자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어 관련기관들이 유전사업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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