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사상처음으로 200억달러선을 넘어섰다.
2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20일까지 대일본 수입은 368억5,400만달러, 수출은 169억800만달러로 199억4,6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대일 무역적자가 하루 평균 7,000만달러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들어 누적 적자액은 지난달 말 이미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일 무역적자는 2000년 113억6,200만달러를 기록한 후 2002년 147억1,300만달러, 지난해 190억3,700만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지난달 20일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추월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말 대일 무역적자는 2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흑자 예상액 250억달러보다 많다.
대일 누적무역적자는 무역통계가 체계화된 60년 이후 지금까지 2,200억달러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일 무역적자는 60~69년 23억달러, 70~79년 145억달러, 80~89년 353억달러, 90~99년 1,001억달러를 기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