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백화점 매출 증가속 전망 엇갈려

모건스탠리 '비중확대' CLSA證 '시장수익 하회'

현대백화점ㆍ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의 6월 매출이 오랜만에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출 신장이 내수경기 회복과는 무관하게 할인행사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간 국내 소비산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 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지난 2002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2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비상장사인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각각 5.8%, 6%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증권은 29일 “현대백화점이 납품업체들과의 협상으로 매출 총마진이 개선됐고,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실적 전망치에 비교할 때 현 주가 수준은 비싸지 않다”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또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까지 당초 예상보다 오래 걸리겠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더 좋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앞으로도 소비심리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소비업종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JP모건계열 자산운용사인 JF애셋 매니지먼트는 광주신세계백화점의 지분 1.09%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6.11%로 높아졌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그러나 백화점들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하지 않던 사은행사에 적극 나선 결과이며, 이에 따라 매출은 증가했을지 몰라도 이익률이 개선되지는 않았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지난 28일 “5월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평가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등 소비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소비회복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CLSA증권은 “이 경우 현대백화점과 홈쇼핑업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대백화점에 대해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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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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