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프로그램 매도에 740선 무너져(잠정)

거래소시장에 퍼진 기업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감과 쏟아진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다시 730대로 밀려났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12포인트 내린 737.51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했음에도 장마감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발표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소식과 나스닥 선물지수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장초반 혼조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공세로 시장베이시스가 커지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1천776억원에 달한데다 핵심적 지수관련주인 SK텔레콤이 한 때 폭락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을 키워 결국 74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827억원의 현물을 순매수했지만 6천468계약의 선물 매도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도를 촉발, 지수하락의 큰 원인을 제공했고 개인은 130억원순매수, 기관은 1천2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의약,제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통신업종이 3% 이상의 큰 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등락을 거듭하던 삼성전자는 결국 전날대비 0.12%오르는 강보합권에 마감됐고포스코, 하이닉스, 국민은행 등이 소폭 오른 반면,LG전자,한국전력,현대자동차 등은내림세를 보였다. 총수의 지배권 강화를 위해 총수 개인회사 인수를 시도하던 SK텔레콤은 한 때 6%이상 폭락했다 계획을 취소했음에도 결국 전날대비 4.56%나 내린 채로 마감됐다. 한편, 디지털TV 수혜주로 꼽히는 아남전자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밖에 볼리비아 금광개발 소식이 전해진 동원, 인터넷 쇼핑몰 매각소식이 전해진 한솔CSN, 무더위 수혜주 센추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 등 32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374개,보합은 82개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과 프로그램 매도확대, SK텔레콤 문제 등이 이날 약세장의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어닝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뚜렷하게 부각되는 모멘텀이 없어 내주에도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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