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수 바닥 "아직은 아니다"

대내외 악재 해소 안돼 거래대금 증가도 미흡 "큰폭하락 없을듯"

‘종합주가지수 바닥 아직 멀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 “아직 바닥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3일 “기업의 이익규모 등을 감안할 땐 800 이하의 주가는 저평가로 볼 수 있다”면서도 “주식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거래대금이 적어도 2조5,000억원 수준을 넘어서면서 강한 반등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재 주식시장의 문제는 투자자 부재로 인한 공동화”라며 “이 같은 현상이 해소되기 전까지 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OECD 선행지표 등 국제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IT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과 타이완시장은 이러한 세계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려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대내외 악재의 해소와 수급측면에서 거래대금의 증가를 동반한 반등이 필수적인데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세계경제의 둔화조짐, 고유가 등 대외적인 변수로 주가가 추가 하락, 680선 부근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저가 메리트의 부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한국시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켈증권(CGM)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약세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이엘 유 CGM증권 리서치헤드는 “증권사 중 상당수가 6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이익 지표 등을 감안할 경우 지수 700선 붕괴의 위험은 높지 않다”며 현재의 증시가 바닥권에 근접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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