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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7·14 전당대회 패배 열흘 만인 24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7·30 재보선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7·30 재보선까지는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 공동보조를 취하겠지만 이후에는 당의 최고원로로서 당내구도와 당청관계에서 어떤 자세를 취할지 주목된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전대에서 김무성 현 대표에게 패하며 2위에 그친 뒤 당무를 보지 않은 채 강원도 등에서 요양을 취하며 칩거해 왔다.
서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23일 “(서 최고가) 그동안 목이 많이 불편해서 좀 쉬었지만 재보선 상황이 언제까지 쉴 수 없게 녹록지 않아 우선 첫 번째로 (7·30 재보선에서) 동작구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제11대 국회에서 서울 동작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첫발을 디뎠고 이후 동작 갑·을구로 분리된 후 동작갑 국회의원까지 포함해 5선 지역구 의원을 동작에서 지냈다. 그는 지난해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7선을 기록 중이다.
동작을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추진키로 하면서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이자 승부처로 떠올랐다.
서 최고위원은 23일 낮에는 시내 한 음식점에서 전당대회 캠프 해단식을 겸한 오찬 자리를 열어 실무진을 격려했다. 그는 24일 오전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후 광주 지원 유세를 펼칠 계획인 김무성 대표와는 별도로 충남 서산·태안에도 지원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서 최고위원은 7·14 전당대회 직후 피로와 목의 이상 증상을 호소하며 입원했고, 지난 17일에는 가족과 함께 강원도에 있는 휴양시설에서 머물며 요양해왔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서 최고위원이 7·30 재보선을 앞두고 선거 지원 ·등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