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경제] 항공우주硏, 충북-대전 명암 엇갈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ㆍ이하 항우연)이 충북 증평에 제2연구소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대전시와 충북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항우연은 증평산업단지내 9만평에 오는 2015년까지 1,260억원을 투자해 우 주산업장비 및 위성용 추력기 개발 등 인공위성분야 사업을 비롯해 발사체 시스템 개발 등 우주발사체분야 사업 등 5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충북도와 협약식을 맺었다. 충북도는 항우연 제2연구소 유치를 위해 연구소 부지 전체를 무상제공하기 로 하는 등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는 등 각종 유인책 을 통해 이번 제2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 충북개발연구원은 이번 항우연 유치로 3,4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소득유발 950억원, 고용유발 5,000명 등의 직접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하며 연구소 조성이 완료된 이후에는 연구원 정규인력의 2~3배 연구보조인 력 채용과 관련해 지역대학 졸업생 취업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소 등의 오창과학산업 단지 유치에 이어 이번 항우연 유치를 바탕으로 오창ㆍ오송산업단지를 ITㆍBTㆍNT 등 첨단산업의 R&D 핵심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항우연이 자리잡고 있는 대전시는 제2연구소가 타지역에서 조성된다는 사실에 당황 해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들이 잇따라 제2연구소등을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 설치하면서 지역내 유치실패에 따른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대전시는 연구소들이 요구하고 있는 규모의 부지를 대덕연구단지 또는 인근 지역에서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속에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게 될 이들 연구소들이 탈대전을 안타깝게 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정부와 대전시가 대덕연구단지일대를 R&D 특구로 육성하기로 하고입법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소의 탈 대전이 잇따르고 있어 R&D특구 추진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도 하다. 항우연 관계자는 “증평연구소 조성은 충북도와 증평 군민들의 적극적인 유치노력과 청주공항이라는 입지조건이 함께 작용했다”며 “충북도와 긴밀히 협조해 연구소 조성사업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발전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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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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