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ED조명, 어민에 '희망의 빛'

고기떼 불빛 이용해 잡는 채낚이에 적용땐 유류비 80% 절감 <br>교체비용 3,000만~4,000만원 큰부담 <br> "보조금 지급등 정부 차원 지원 필요"


LED조명, 어민에 '희망의 빛' 고기떼 불빛 이용해 잡는 채낚이에 적용땐 유류비 80% 절감 교체비용 3,000만~4,000만원 큰부담 "보조금 지급등 정부 차원 지원 필요"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LED조명이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시름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ED조명은 갈치와 오징어 등의 고기떼를 불빛(집어등)을 이용, 유인해 잡는 채낚이 부분에 적용될 경우 큰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낚이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경우 조업 경비 중 30% 가량을 야간에 집어등을 밝히는 발전기를 돌리는 유류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집어등에 사용하는 광원을 메탈램프에서 LED로 바꿀 경우 유류비용을 대거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LED조명은 설치할 경우 초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부담이 있어 어민들로서는 설치에 주저할 수 밖에 없고 보조금 등의 정부지원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ED조명 전문업체인 화우테크는 갈치채낚이용 LED집어등을 개발해 최근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 테스트 결과 집어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했을 경우 유류비용을 기존보다 80%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어획량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톤 짜리 갈치채낚이 어선을 기준으로 기존 1,500W 메탈램프 40개를 달아 조업을 진행하면 6월 리터당 1,000원 기준으로 한 달 유류비용이 525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72W LED조명 52개를 설치할 경우에는 한 달 유류비용이 80% 절약된 105만원에 불과했다. LED집어등을 달고 조업에 나선 갈치 채낚이 어선의 선주인 조현춘씨는 “처음에는 어획량이 줄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하루 평균 200~300kg의 어획량은 광원을 교체한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집어등의 경우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상용화가 준비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기존 집어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은 LED집어등을 개발했고 오는 9월 실제 오징어 채낚이 어선에 투입해 조업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테스트결과가 좋을 경우 바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배봉성 동해수산연구소 박사는 “오징어 메탈램프 집어등은 4개월마다 전구를 바꾸면서 1척당 연간 1,000만원의 전구교체비용이 발생하지만 LED집어등은 LED조명의 특성상 수명이 길어 한번 교체하면 최소 3년 이상 교체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배 박사는 이어 “제주도 근해에서 갈치 채낚이를 하는 어선이 1,100척, 오징어 채낚이를 하는 10톤이상의 배가 1,000척 10톤이하가 4,000척 가량이 되는데, 이들 어선들의 조명을 모두 LED로 바꿀 경우 연간 4,80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ED조명으로의 교체비용이 부담스러워 절감효과를 알면서도 어민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우테크에 따르면 갈치용 집어등의 경우에는 교체비용이 3,000만원에 달하며 오징어용 집어등은 아직 상용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경우 교체비용이 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동해수산연구소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보조금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어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씨는 “유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 3,000만원이 넘는 돈을 마련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민들도 돕고 유류구입을 위해 지출되는 외화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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