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무용수들 세계적 실력에 감탄"

러 '안무의 거장' 그리가로비치 '라이몬다' 공연차 방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발레의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석 무용수들은 그 어떤 세계적인 발레 무대에서도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줄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러시아 안무의 거장 유리 그리가로비치(83)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무용수들은 부지런하면서 활동력이 있다"고 칭찬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신체적 조건과 기량을 갖춘 무용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64년부터 33년간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그리가로비치는 2000년부터 국립발레단과의 인연을 맺었다. 그는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스파르타쿠스',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안무해 국립발레단과 함께 무대에 올렸다. 국립발레단은 그 동안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라이몬다'를 해설 발레 형식으로 부분부분 발췌해 보여줬으나 이번에 양국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전막 공연을 올리게 됐다. 마리아 알라쉬ㆍ알렉산더 볼치코프ㆍ안나 니쿨리나ㆍ아르템 아브체렌코 등 러시아 주역 무용수들과 한국 무용수들이 함께 하는 '라이몬다'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주원ㆍ김현웅ㆍ김지영ㆍ이동훈 등 4명은 러시아로 건너가 10월 7일과 8일에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연기한다. '라이몬다'는 전쟁터에 나간 약혼자, 그를 기다리는 귀족 아가씨 라이몬다, 그녀를 호시탐탐 노리는 영주의 삼각 관계를 그리고 있다. '라이몬다'의 주제를 '사랑'이라고 정의한 그리가로비치는 "'라이몬다'는 러시아 발레단 가운데 공연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고전적이면서도 정통 발레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한국 관객들에게 '라이몬다'의 매력을 유감 없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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