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영화] 미스터 아이돌


가요계 최고 실력파 프로듀서 오구주(박예진)가 영화 ‘미스터(Mr) 아이돌’에서 내뱉는 이 말은 국내 아이돌이 걸어오는 길을 잘 압축하는 표현인 것 같다. 영화‘미스터 아이돌’은 한때 음악 때문에 상처받고 모든 꿈을 잃어버렸던 젊은이들이 가요계의 냉혹한 현실을 뚫고 정상의 아이돌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구주는 잘나가는 가요계 프로듀서로 한번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가수는 끝까지 지켜주며 연습실에 세우는 집념의 소유자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이 키우던 한 젊은 가수가 공연중 자살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해외 오지로 떠난다. 그리고 3년 후 귀국한 그녀는 더 까칠한 독설가로 변신해 있었다. 오구주는 귀국 이후 가요계의 거물이자 자신 회사의 사장이었던 서희문(김수로)과 재회한다. 하지만 가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법에서 자신과 전혀 다른 철학을 갖고 있던 서희문이 과거와 변한게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직서를 던진다. 회사동료인 박상식(임원희)과 함께 허름한 권투체육관을 임대해 독립한 오구주는 경쟁에서 낙오돼 있던 인물들을 하나둘씩 찾아내고 일부는 오디션을 거쳐 아이돌그룹 ‘미스터칠드런’을 결성한 뒤 가요계 경쟁에 뛰어든다. 엔터테인먼트계의 절대권력인 서희문은 ‘미스터칠드런’이 샛별로 떠오르자 가요계 퇴출을 위한 음모를 꾸민다. 다소 평범한 스토리는 단점이다. 하지만 한국의 아이돌이 어떻게 커가는지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2시간(114분) 가량 아이돌 특유의 댄스와 음악을 감상하는 묘미도 있다. 실제 가수출신인 박재범과 김랜디가 아이돌 멤버로 출연해 선보이는 연기도 볼 만하다. 11월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