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월 분사 SKT 플랫폼 사업부문’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치나

분야 비슷해 합병 불가피 분석… 14일 구체적인 방식 나올듯

SK텔레콤이 오는 10월1일 플랫폼 사업부문을 분사할 예정인 가운데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플랫폼 부문의 합병설이 꾸준히 흘러 나오고 있다. 사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부문의 분사를 결정한 만큼 분야가 비슷한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유상증자를 하고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플랫폼 부문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현물 출자해 자연스럽게 양사간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플랫폼 부문의 분사 방식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초로 예정된 플랫폼 부문의 분사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이사회 안건은 비공개"라며 "당일 이사회를 마치고 공개할 내용이 있으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SK텔레콤 자회사들은 이날 이사회에서 플랫폼 부문 분사 일정과 함께 자회사간 합병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통신서비스(MVO)와 플랫폼 부문(쇼핑몰 11번가, 음악서비스 멜론, 모바일 미디어 T라이브 등)을 분리하고 플랫폼 부문을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친다는 시나리오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포털사이트인 '네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상증자에 SK텔레콤 플랫폼 부문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 주식 6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수를 늘리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SK텔레콤 플랫폼 부문이 주식을 사들여 주요 주주가 되는 방법이다. 한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일종의 우회상장"이라며"복잡한 상장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이사회 결의 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주식을 장내에서 공개 매수한 뒤 상장 폐지해서 분사한 플랫폼 부문과 합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공개매수를 위해서는 현재 주가보다 매수가격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 주가수준으로도 2,000억원 가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00억원에다 추가비용을 들이면서까지 굳이 멀쩡한 회사를 상장 폐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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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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