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시트 품추 태 대사관 상무참사관(뛰는 외국인)

◎“태경제 연말께 안정회복”/정부 물가관리 가능 인플레 우려없어/관세 등 장벽 완화 양국간 현안 부상『바트화 폭락으로 인해 금융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이번에 IMF가 개입한 것을 계기로 국민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수출이 증가할 경우 빠르면 연말께 태국경제가 안정기에 들어갈 것으로 봅니다』 한국에 부임한지 2년이 넘은 태국대사관의 파시트 품추씨 상무참사관(41)은 요즘 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태국정부 및 국민들들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77년 공직생활을 시작, 그동안 나이지리아, 덴마크, 체코슬로바키아에 이어 4번째 근무지인 한국에 대해서 그는 『지난 5년간 한국정부의 시장개방이 활발했고 세계화정책을 통해 올바른 산업정책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본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 된 만큼 앞으로 다른 나라에도 많은 기회와 수혜를 주는 입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바트화 폭락의 원인은. ▲민간기업들의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부동산업체들이 금융을 차입, 많은 빌딩을 신축했으나 수요를 예상치 못해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경제침체로 생산시설을 늘린 기업들이 극심한 수출부진을 겪으면서 바트화 하락이 시작됐다. 환차익을 쫓는 국제 환거래상들은 정상적인 거래활동을 했다. ­현지 진출업체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증가를 걱정하는데. ▲인플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태국정부는 물가를 관리할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실제 건물임대료가 오르는 조짐은 거의 없다. 태국정부는 다만 최대수입품목인 석유의 가격상승을 걱정하고 있는데 다행히 원유가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바트화안정을 위한 태국정부의 노력은 무엇인가. ▲정부는 수출과 성장을 고도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15% 증가할 것으로 보는데 이 효과가 연말께 나타날 것이다. 태국정부는 앞으로 수출시장개척 등 단기적인 처방과 함께 기술개발, 원가절감 등 사업구조고도화를 위한 장기적인 정책도 함께 추진, 경제체질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 ­최근 한·태간 교역현안은 무엇인가.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3백88억달러 규모다. 수년전까지 한국은 태국에 대해 1백억달러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최근들어 한국정부가 시장개발정책을 활발히 해 태국의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나 만족스럽다. 태국의 수출품목인 원당, 타피오카, 천연고무, 냉동새우, 과일통조림 등은 한국내 업체와 경쟁하는 제품이 아니라 보완품목들이다. 할당관세 변경, 관세인하 등 무역장벽을 더욱 완화하는 것이 양국간 현안이다.<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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