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적립식 자문형 랩' 출시 봇물

첫회 투자금 최저 100만원으로 문턱 낮아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적립식 펀드 투자 전략을 차용한 적립식 자문형랩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한국창의투자자문, 브레인투자자문 등과 연계한 적립식 자문형랩인 ‘빌드업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첫 회에 500만원 이상을 불입한 후 매달 50만원 이상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부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문형랩에 분할매수 기법을 적용해 매입단가 인하(코스트 애버리지)효과를 누리는 컨셉트의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장은 또 “종목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초회 적립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매월 추가로 들어오는 적립금으로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운용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케이원투자자문과 연계한 적립식 자문형랩 ‘삼성POP 골든랩 세이브업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초회에 1,000만원을 투자한 다음 매월 100만원 이상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현대증권이 레오ㆍ레이크ㆍ토러스 등의 투자자문사와 연계, 가입금액이 100만원으로 업계 최저수준인 적립식 자문형랩을 오는 28일 출시하며 대우증권도 이달 중 적립식 자문형랩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첫 회 투자금이 3,000만~5,000만원 이상에서 최저 100만원까지 낮춰지면서 가입 문턱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립식 랩이라고 하지만 가입기간 제한이 없고 자유 적립식으로 불입할 수 있는 만큼 그간 자문형랩에 관심이 높았던 소액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자문형랩 상품의 특성상 적립식으로 운용할 경우 소액으로 대형주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로선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적립식 자문형랩인 ‘위탁형 컨설턴트랩’을 2006년 5월 출시했으나 운용상의 문제로 2008년말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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