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정부지출 삭감 놓고 갈등

재무장관 G20 회의도 불참

브라질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출 삭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부처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9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 지출 280억 헤알(약 13조 9,333억원)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110억∼130억 헤알(약 5조 4,738억∼6조 4,690억원)의 추가 삭감 방안을 마련했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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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6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6.7%로 나왔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6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억제 목표 상한인 6.5%를 0.2%포인트나 초과한 것이다.

하지만 지출 삭감 대상으로 거론된 부처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만테가 재무장관은 17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지출 삭감 대상과 범위를 협의할 예정이다. 만테가 장관은 22일까지 최종 삭감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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