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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11억弗 인도 발전소 수주
화력발전소 3기… 제작·설치·시운전등 전과정 일괄 수행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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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인도에서 11억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인도에서 향후 10년간 약 160ㄹGW의 신규 화력발전소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성과가 수주의 발판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 뱅갈로어(Bangalore) 현지에서 서동수 부사장과 발주처인 GMR에너지의 BVN 라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푸르-차티스가르(Raipur-Chhattisgarh)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에 대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발전소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라이푸르 지역에 685㎿ 규모 화력발전소 2기, 총 1,370㎿ 규모로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보일러ㆍ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ㆍ설치ㆍ시운전에 이르는 전과정을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오는 2013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인도 중부 지역은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발전소가 이 지역 전력난 해소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인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 인도 발전소 공사 수주는 보일러 등 발전소용 기자재를 EPC 방식으로 납품하는 내용이었으나 이번 수주는 발전소 전체 공사를 맡은 경우라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발전BG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인도에서 보일러만 공급하던 것과 달리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전체를 수주한 첫 사례"라면서 "두산중공업의 기술로 자체 제작한 주기기를 공급함으로써 인도의 랜드마크 발전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인도는 향후 10년간 160GW 규모 석탄 화력발전소를 발주할 계획이라 현재 세계 주요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04년 총 1,980㎿급 시파트 화력발전소의 기자재를 수주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총 4,000㎿급 세계 최대 규모의 문드라발전소 기자재를 수주하는 등 인도 화력발전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 데 이어 대형 발전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중동ㆍ인도 등에서 수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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