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吳시장 의회 출석 신경전

서울시의회 "6개월이나 불참… 책임 물어야"<br>오세훈 시장 "진통·성숙의 시간으로 이해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6개월여 만에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허광태 시의회 의장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허 의장은 이날 시의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서울시장으로서 당연한 의무인 시의회 출석을 7개월이나 불참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시의회는 시장이 마음이 내키면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안 나와도 되는 그런 장소가 아니다"라며 오 시장의 시의회 불참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드는 비용 182억원으로 초등학생 1,000만명이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일 수 있다"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는 대신 서울시 업무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자신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 불참과 관련해 "시와 의회가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갈등과 고민은 서울의 밝은 미래를 위한 진통과 성숙의 시간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800만 서울시민의 의사에 따라 주민투표 청구가 이뤄졌고 마지막 판단은 시민의 몫"이라며 "시민들의 손으로 이뤄질 투표에 시나 의회가 깨끗이 승복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더 이상 시의회와의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시민들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최근 감사원의 지적으로 논란이 된 서해뱃길사업에 대해 "감사원은 미래 투자사업의 효용을 인정하면서 다만 세부 절차에 대한 검토를 지적한 것"이라면서 "미래 서울시민의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반으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회한 시의회 정례회는 다음달 9일까지 '2010 회계연도 결산안' 등 총 158개 안건을 심사해 다음달 7일과 8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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