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기 중앙회장 선출 추대 형식이 바람직"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기자간담

경제단체장 중 유일하게 선거

후유증 있고 중소업계도 피해

내분 없는 깨끗한 선거 치뤄야


"지난 7년여간 중소기업중앙회는 조직화율이나 위상 면에서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2월에 치러질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23대·24대 회장단이 회원들과 단합해서 중앙회를 잘 끌고온 만큼 차기 회장을 잘 뽑아 격변하는 환경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김기문(59·사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6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5대 회장 선거는 너무 많은 후보들이 난립해 과열되거나 깨끗하지 못한 선거라는 오명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회장으로 적임인 분께 뜻을 모아 추대 형식으로 가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제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만 해도 밖에서 중앙회 선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동안 중앙회가 위상도 높아지고 조직률도 높아지니까 이번 선거에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차기 회장은 정말 훌륭한 분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후보로 거론되는 이분 저분에 대해 점검을 해봤는데 사람을 고르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단체 중에서 선거에서 경쟁해 단체장을 선출하는 곳은 중기중앙회가 유일한데 그러다 보면 후유증도 있고 중앙회는 물론 중소업계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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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김 회장은 후보로 나선 이사장들과 수시로 만나 차기 회장은 추대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해야 할 일은 차기 회장을 잘 뽑는 것인데 추대 방식으로 가야 중앙회에 내분도 없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며 "아직까지 중앙회에서 이런 시도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추대 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지만 회원들을 만나보면 추대 방식을 매우 바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560여명의 이사장, 연합회 회장들이 선출하는 방식이지만 추대를 통해 한 사람의 후보를 내세우면 선거과열 및 부정선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차기 회장 선거에는 현재 6~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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