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기술로… 한국 '대박' 터지나
4대강 기술 수출 길 열렸다수공, 태국 물관리사업 10개 전 분야 최종예비후보 선정
박태준기자 june@sed.co.kr
4대강 사업을 통해 쌓은 우리나라의 물 관리 기술 및 노하우가 태국에 수출된다.
국토해양부는 5일 태국의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를 총 12조원 규모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10개 전 분야의 최종예비후보(Shortlist)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water와 함께 최종예비후보에 오른 곳은 ITD-파워차이나(태국ㆍ중국 컨소시엄), 재팬-타이(일본ㆍ태국 컨소시엄) 등 총 6개 업체가 포함됐다. 그러나 10개 입찰 분야에서 모두 최종예비후보로 선정된 곳은 K-water와 ITD-파워차이나 두 개 기업뿐이며 다른 컨소시엄 기업들은 1~6개 분야의 최종예비후보 선정에 그쳐 K-water가 향후 최종 낙찰자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규철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태국정부가 사업초기부터 물 관리 모든 분야에 대한 유기적 연계와 통합적 관리를 강조했음을 감안할 때 K-water가 10개 전 사업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태국 물 관리 사업은 2011년 대홍수 발생 후 태국정부가 물 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핵심 국책사업이다. 통합 물 관리 분야에서 세계 유일이고 초대형 프로젝트인데다 동남아시아 다수 국가로의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어 토목 강국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국을 방문했고 이명박 대통령 역시 지난해 11월 태국을 방문,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에게 물 관리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