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산업 G7수준 육성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바이오 신약ㆍ장기ㆍ칩산업 육성 기본계획안`은 국제경쟁이 치열한 이들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오는 2013년까지 미국ㆍ독일ㆍ일본 등 G7국가 수준의 국제경쟁력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15개 분야 47개 세부추진과제에 향후 10년간 정부와 민간이 관련기술 개발에 1조6,297억원, 인프라 구축에 8,425억원 등 모두 2조4,72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이 같은 투자가 실현되면 9만8,5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기본계획안을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 실무위원회에 제출해 과기부, 농림부 등 관련부처와 2월 말까지 확정키로 돼있는 종합계획안에 최대한 반영시켜 나갈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른 부처는 기초기술 중심으로, 복지부는 실용화ㆍ제품화 중심으로 세부과제 및 추진전략을 수립했다”며 “복지부 바이오신약ㆍ장기분과위원회(위원장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각 부처에서 제출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2월 중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신약=2013년까지 세계 의약품시장의 5% 점유를 목표로 6개 분야(20개 세부추진과제)별로 1개 이상씩의 신약을 개발, G7국가 수준의 신약개발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1조780억원(정부 6,740억, 민간 4,040억원)을 투자할 필요가 있으며 6만4,5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6개 기술개발 분야는 고효율기능성 세포치료제(암ㆍ혈액면역ㆍ신경질환ㆍ심혈관질환), 감염성 치료백신(만성 B형ㆍC형 간염 치료용 DNA백신), 대사성질환치료제(비만ㆍ당뇨 등), 뇌질환치료제(치매ㆍ우울증ㆍ정신분열증 등), 단일항체치료제(항암치료용 단클론항체), 난치성 알러지, 염증성 질환 치료를 위한 면역조절제(천식ㆍ아토피피부염ㆍ류마티즘관절염 등). ◇바이오장기=2013년까지 국민 5대 다발질환(심장ㆍ신장ㆍ간ㆍ췌장ㆍ폐)을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 장기를 개발하고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바이오장기 3종 이상을 실용화한다는 목표다. 기술개발에 10년간 총 2,590억원(정부 2,160억, 민간 43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안전성 확보와 품질관리를 위해 안전성ㆍ유효성 평가기술 확립, 영장류ㆍ무균돼지 사육시설 등의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4개 기술개발 분야는 바이오장기의 기능ㆍ안전성ㆍ생물학적 적합성 등을 검증하고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임상적용기술, 장기이식용 형질전환 무균 복제돼지 생산ㆍ관리기술, 바이오장기의 임상적용을 위한 면역조절기술, 생체조직공학적 기법에 의한 바이오 근골격계ㆍ심혈관계 바이오장기 개발ㆍ실용화를 위한 생체조직공학기술 등이다. ◇바이오칩=2013년까지 10종 이상의 신규 진단시스템을 개발, 진단용 바이오칩 분야에서 세계 5위권 국가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1~2일 안에 진단할 수 있는 신속성, 80~90% 이상의 정확성, 진단비용이 30만원 이내로 저렴한 진단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0년간 총 2,927억원(정부 2,255억, 민간 672억원)의 재원이 소요되고 2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5개 기술개발 분야는 암ㆍ당뇨ㆍ심혈관질환 등 생활습관성질환의 진단 및 치료예후 예측용 바이오칩 시스템, 제대혈(탯줄혈액)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개인별 건강지표ㆍ질병위험도 예측 바이오칩 시스템, 맞춤 치료용 바이오칩의 산업화를 위한 임상응용사업, 노인성 뇌질환 바이오칩 시스템, 바이오칩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검정 및 안전성 분석 등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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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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