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한잔의 포도주가 심장에 좋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라."
적당한 음주가 심장병 및 사망의 위험을 줄인다는 믿음은 잘못된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간호학과의 케이 M. 필모어 교수팀이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전세계 54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들 보고서 가운데 7개는 전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여러해동안 금주한 이들만을 대상으로 연구했는데, 이들 7개 보고서 모두 적당한 음주의 이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연구팀은 이미 15년전 나이들고 병들면서 술을 끊는 이들을 연구한 끝에 "질병과 음주간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말은 편견이다"고 지적한 A.G. 셰이퍼 박사의 주장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몇잔의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건강을 해치지 않을 지는 몰라도 결코 건강을 이롭게 하지는 않으며 과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건강에 해롭다는 결론을 내렸다.
필모어 교수는 "연구 결과 가볍게 술을 마시는 것은 건강하다는 표시이지 건강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는 없음을 의미한다"면서 "가벼운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가설이 그릇된 것임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연구가 그런 논란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의 마이클 크리키 박사는 "어느 누구도 음주를 권해서는 안된다"며 "많은 이들이 과음의 핑계로 술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를 대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