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인수·합병 바람 확산

솔로몬, 한마음 인수작업·경은은 개인에 팔려<br>제주 미래, 서울 삼환 합병… 첫 전국 망 확보<br>동부도 하반기부터 소규모 저축銀 인수 추진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호저축은행들 사이에 인수합병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남 경은상호저축은행의 경영권이 개인 안태수씨에게 넘어갔다. 이에 앞서 솔로몬저축은행은 부산한마음저축은행 우선협상자로 지정돼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제주 미래저축은행은 서울의 삼환저축은행을 인수합병, 영업구역을 서울까지 확대하며 처음으로 전국 단위의 저축은행으로 떠올랐다. 미래저축은행은 제주ㆍ대전ㆍ천안ㆍ예산ㆍ목동ㆍ강남 등지에 지점과 출장소를 가지고 있다. 동부저축은행도 하반기부터 소규모 저축은행들을 인수할 계획이다. 동부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매물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매물 고르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매각가격도 하락추세다. 수년 전에는 1,000억원 단위였던 것이 최근에는 30억원 수준으로 하락하고 일부 지방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10억원 미만으로 하락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해외자본 유치도 활발하다. 동부저축은행은 현재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스웨덴 2위 은행인 스웨드뱅크과 자본제휴를 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웨드뱅크는 저축은행으로 시작해 100여개 소규모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통해 스웨덴 2위 은행으로 부상한 바 있어 하반기에 자본협력을 하거나 독자적으로 인수작업까지 실시할 경우 저축은행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서울에 위치한 한중저축은행 역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남의 동원저축은행 등이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해외자본에도 문호를 활짝 열면서 해외자본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일본 소프트뱅크 오너인 손정의씨가 대주주로 지분투자를 하고 있고 업계 1위인 HK저축은행은 미국계 사모펀드 퍼시픽캡이 1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럽ㆍ중동자본 등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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