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앙박물관 30일부터 ‘초원의 대제국, 흉노’ 테마전

몽골 발굴조사 성과전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6월19일까지 테마전 ‘초원의 대제국, 흉노 - 몽골 발굴조사 성과전’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앙박물관이 1997년부터 진행한 한국-몽골 공동 학술조사의 성과 중, 2010~2011년에 조사한 도르릭 나르스 T1호 무덤과 주변 배장묘의 조사 성과가 소개된다.

이 무덤들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북쪽으로 약 450㎞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정밀 조사를 통해 약 280기의 흉노 무덤이 확인됐다. 이 중 T1호 무덤은 무덤길(墓道)이 있는 네모난 무덤으로, 무덤길을 포함한 길이가 총 55.5m로 지금까지 몽골에서 발굴된 흉노 무덤 중에서 대형급에 해당한다.


전시는 이러한 발굴 성과를 토대로 크게 흉노를 소개하는 도입부와 발굴한 대형 무덤 T1호를 소개하는 부분, 흉노 무덤의 특징을 소개하는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도입부에서는 역사 기록에 나타난 흉노, 몽골 내 흉노 유적, 그리고 이번 전시 대상인 도르릭 나르스 유적을 자세히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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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T1호 무덤의 발굴 과정과 성과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전시실 중앙에는 금으로 장식된 목관을 일부 복원하여 전시한다. 또 목곽 위에 부장한 마차의 바퀴를 현지에서 그대로 가져와 보존처리한 것과 힘께 이를 토대로 실물로 복원한 마차의 바퀴를 를 공개한다.

끝으로 흉노 무덤에서 확인되는 장례 풍습과 제사를 동물뼈와 사람뼈, 토기와 청동용기 등을 이용해 소개한다. 관람객에게 문헌 기록에만 전하던 흉노의 장례 풍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그 동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흉노 대형 무덤의 구조와 특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북방 문화와 우리 문화와의 관련성을 검토하는데 기초 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회와 공동으로 5월 11~19일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상설전시실 으뜸홀에서 해설이 있는 몽골 전통 음악을 공연하며, 박물관 외부 공간에서는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 체험도 가능하다. 또 주말을 이용해 일반인과 몽골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몽골국립박물관장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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