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문가들이 말하는 '3E 상품' 투자법

"수익 기대치 낮춰라"<br>ETF-시장수익률에 만족을…수수료는 낮아<br>ELS-오르는 것보다 하락폭 예측에 더 신경<br>ELW-변동성 높아 목표 수익률 먼저 정해야


주식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이른바 ‘3E’ 상품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파생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전문가들은 “파생상품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며 “수익 기대치를 낮추고 목표 수익률을 미리 잡은 후 투자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수익률 만족하고 수수료 아깝다면 ‘ETF’= ETF는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된다. ‘시장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는 논리에서 비롯된 상품인 것. ‘ETF 전도사’로 불리는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은 “ETF의 성장요인은 투자자들이 시장 수익률만큼만 추구하겠다는 것으로 가치관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식형 펀드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보수(수수료)와 주식 현물 투자보다 낮은 회전율을 고려한다면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ELS, 오르는 것보다 빠지는 것 신경 써야= ELS는 국내 주식이나 지수 등을 기초로 해 발행시 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확정된 수익률을 지급한다. 기초 자산이 일정한 폭(보통 40~50%) 이상 하락하지 않는 한 발행 당시 제시한 수익률을 보장받는 것. 손석우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은 “낮은 금리의 안정성을 지닌 예금과 리스크가 큰 주식의 중간 형태가 ELS”라고 말했다. 상품의 특성상 ELS는 기초 상품의 상승이 아닌 하락의 폭을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손 본부장은 “ELS는 기본적으로 얼마만큼만 빠지지 않으면 수익을 주는 구조”라며 “오르는 것보다 빠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지수 등 다양한 기초 상품에 연계돼 있는 ELS가 많은 만큼 다양한 ELS로의 분산 투자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ELW는 목표 수익률을 먼저 잡아라=ELS가 기초 상품의 변동성이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면 ELW는 변동성이 높을수록 유리한 상품이다. 발행시 정한 기초자산의 주가와 만기시 주가와의 차익만큼 손익을 보기 때문. 기초 자산의 주가를 반대로 예측할 경우 손실은 투자 금액에 한정되지만 높은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로 이익은 열려 있다는 게 특징. 다만 고(高)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수익률 변동도 극심해 하루 사이 1,000% 가까운 급등락을 반복하기도 한다. 유인금 교보증권 장외파생상품팀장은 “ELW는 목표 수익률을 잡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예를 들어 고점 대비 20% 이상이 떨어지면 빠져나오는 게 안정적 이익을 확보하는 노하우”라고 조언했다. 또 방향성을 잘못 예측했을 경우 투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소규모로 투자하는 게 정석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