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런던 세계 최대 위안화 시장으로

유럽 내 교환수요 몰리면서 하루 50억달러 거래 2배↑

영국 런던이 위안화 거래의 중심시장으로 부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글로벌 금융ㆍ재보험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중국과 홍콩 이외 지역에서 거래되는 위안화의 62%가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 1월 위안화 거래 비율이 54%였던 점을 감안하면 9개월 사이 10%포인트나 급증했다.

런던이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것은 런던이 유럽 내 달러화와 유로화 거래의 중심지로서 위안화 교환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기존 위안화 거래가 많았던 싱가포르ㆍ미국ㆍ프랑스ㆍ스위스 등에서 위안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현재 런던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는 지난해 하루 평균 25억달러에서 50억달러 규모로 2배 이상 늘었다. 상가포르 등에서 위안화 거래량이 줄어들며 홍콩시장의 위안화 거래량도 빠르게 늘어 지난해 말 80억달러 수준이던 하루 평균 거래량이 지금은 130억달러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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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거래 데이터 제공업체인 스위프트에 따르면 전세계 위안화 거래량은 올 들어서만도 113%가 증가해 스웨덴의 크로나화, 한국의 원화, 러시아의 루블화 거래량을 추월했다. 왕쥐 HSBC 아시아 통화 담당은 "손실위험 방지를 위해 위안화를 필요로 하는 헤지펀드 등 새로운 수요처가 늘어나고 각국의 규제완화, 새로운 거래중심지 부상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위안화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화 거래량 증가로 위안화글로벌지수(RGI)도 이미 지난 4월 싱가포르를 앞질렀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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