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멕시코 격파 첫 승

전반 16분 김정우의 통렬한 중거리 슛 멕시코 1-0 격파

한국축구가 광복절 새벽 '신화의 땅'에서 짜릿한 승전보를 전하며 올림픽 메달 신화를 향해 힘차게 진군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카라이스가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6분 터진 김정우의 통렬한 중거리 슛 결승골로 멕시코를 1-0으로 격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조별리그 중간전적 1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 4를 확보해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12일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마지막 8분을 지키지 못해 승리를 놓쳤던 아쉬움을 캐넌슛 한방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린 한판이었다. 광복절 아침 고국의 팬들을 향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친그리스 교민들은 짜릿한 승리의 감격을 만끽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3번째 만난 멕시코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1무로우위를 점했다. 조재진-이천수-정경호를 스리톱으로 가동하고 그리스전 퇴장으로 결장한 김치곤대신 조병국을 수비진에 수혈한 김호곤호는 공격 편대의 키 플레이어 이천수를 축으로 좌우 측면을 흔드는 패스워크를 과시하며 공격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탐색전을 끝내고 찬스를 엿보던 한국의 선제골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가 맘놓고 때린 회심의 슈팅에서 터져나왔다. 공격 2선에 처져있던 김정우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짝꿍 김두현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볼이 아크 뒤쪽으로 흘러나오자 날렵한스텝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통렬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을 날렸고 볼은 멕시코수비수 등을 스치듯 휘어져 골망 왼쪽 상단을 세차게 흔들었다. 김정우의 대포알 슛에 정신없이 한방을 얻어맞은 멕시코는 적극 공세로 전환해전반 22분 오마르 브라보가 기습적인 오른발 로빙슛을 날렸으나 골문 앞에 나와있던'거미손' 김영광이 동물적인 순발력으로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멕시코는 이어 24분 디에고 마르티네스의 섬뜩한 중거리슛과 40분 골 포스트를살짝 비껴가는 이스라엘 로페스의 프리킥 슈팅으로 한국 문전을 위협했으나 맏형 유상철과 조병국, 박용호로 이어진 스리백 라인이 육탄 수비로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들어 정경호 대신 최성국을 투입한 한국은 5분 이천수의 논스툽 슛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김정우의 두번째 중거리포가 골망으로 빨려들다 골키퍼 손끝에 걸려 굴절돼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천수 대신 최태욱을 가동한 김호곤호는 최성국-최태욱 라인이 상대 수비 진영을 휘젓고 다녔지만 마무리 난조로 별 소득이 없었고 후반 32분 김두현의 감각적인왼발 슛과 인저리타임 최태욱의 회심의 슛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더 이상 골문을열지 못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