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아시아사자(BUY ASIA)」에 나섰다.」동반 급등세를 나타내는 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에서 주요투자자인 미국과 유럽의 대형펀드들이 은행주와 우량주를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같은성격의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동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 자금의 추가적인 유입규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15.7% 올랐으며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도 12.8% 상승했다.
이기간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4,806억원과 5,000억엔 을 순매수했다.
코쿠사이(國際)증권 서울지점의 차기준(車奇濬) 영업부장은 『외국인들은 올들어 한국과 일본증시에서 각각 2조원, 1조5,000억엔(한화 약15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며『한국의 삼성전자, 일본의 도시바, 소니등 대표적인 블루칩과 은행주가 집중매수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매수가 올들어 집중되는 것은 경기회복과 함께 장기성펀드들이 주식편입규모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의 박인수(朴仁秀) 조사부장은『현재 한일 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선물매도헤징을 하지 않고 있다』며『매입종목, 투자전략등을 감안할때 미국과 유럽의 장기성 자금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에따라 4월이후에도 외국인의 투자가 확산돼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쿠사이증권은 일본증시가 3월부터 오는 5월까지 1만6,000엔대 중반을 유지하다 이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국내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투신의 최남철(崔南哲) 주식운용역은『4월이후에는 미국과 유럽의 직접적인 투자자금뿐마아니라 일본금융기관도 국내투자에 나설것』이라며『2·4분기에 연중 최고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