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국내 프로골프 대회"
내일 매경오픈·14일 MBC엑스캔버스배 女오픈 개막전
이번 주에 국내 프로골프계도 시즌을 개막한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SBS최강전을 끝으로 공식 대회를 마쳤던 국내 남녀 프로 골프계는 오는 6일과 14일 각각 매경오픈(총상금 5억원)과 MBC 엑스캔버스배 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를 시작으로 2004 시즌을 개막한다.
남녀 프로골프협회는 4일 현재 올 시즌 각각 11개와 12개의 공식대회를 개최할 계획. 아직 스폰서나 장소 등이 미정인 대회도 많아 계획대로 진행될 지 미지수지만 양 협회는 최선을 다해 국내 대회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국내 무대 첫 대회는 6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개막하는 매경오픈. 이 대회에는 크레이그 패리(37ㆍ호주)와 마크 캘커베키아(44ㆍ미국) 등 PGA투어 선수들이 초청 출전하며, 지난해 상금왕 신용진(40ㆍLG패션), 2003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던 장익제(31ㆍ하이트맥주)와 오태근(28ㆍ팀애시워스), 최광수(44ㆍMU스포츠) 등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 국내 프로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일본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허석호(31ㆍ이동수패션)와 김종덕(43ㆍ나노솔), 유럽 투어에서 뛰는 위창수(33ㆍ미국 명 찰리 위), 미국 진출을 노리는 정준(34ㆍ캘러웨이) 등도 출사표를 내고 시즌 개막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 관심은 초청 선수들이 몸값을 할지 여부. 팔뚝이 굵어 ‘뽀빠이’라는 별명을 가진 패리는 올 시즌 포드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이글 샷으로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둔 선수다.
호주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는 20승이나 거둔 베테랑. 또 프로입문 23년째인 캘커베키아는 PGA통산 11승 기록자이며 2002년 수면 장애 등으로 산소 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고생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PGA투어 그린적중률 11위(70.4%)의 정확한 샷 감각을 자랑한다.
다음 주 펼쳐지는 여자 대회 개막전도 초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회다.
14일부터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에서 사흘동안 펼쳐질 이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박세리(27ㆍCJ0는 물론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퀸’으로 거듭난 박지은(25ㆍ나이키 골프)과 지난해 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미국무대에 직행한 ‘신데렐라’ 안시현(20ㆍ코오롱엘로드)이 참가한다.
한편 각각 새 회장을 선출하고 새롭게 출발한 한국 남녀 프로골프협회는 국내 대회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남자 골프계는 대회 수를 늘리면서 한일전을 성공적으로 개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겠다는 복안.
한일 남자 대항전은 9월 용평CC에서 개최키로 확정됐다. 여자 골프계는 기존 대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한미 대항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5-0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