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국 “야 인사 연루” 맞불/김철 대변인,관련 루머 열거

한보그룹 비리의혹사건에 대한 「여권 실세」 개입설로 시달리고 있는 신한국당이 30일 야권 흠집내기 전략으로 야당인사 연루설을 공식 거론하는 등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신한국당 김철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떠도는 설이라는 전제 아래 「한보 커넥션」에 연루된 야당인사와 관련된 루머들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김대변인은 『모당의 총재와 대단히 가까운 사람이 한보고문이었고 모당의 당적을 가진 경제통이라는 분은 한보경제연구원장을 지냈으며 로비스트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청권의 모당위원장은 한보철강 사장이었으며 정태수 총회장의 큰 아들과 모 야당의 고위간부 아들이 친구 사이고 모당의 3인방의 수수설과 모당의 유력한 재경위원이 상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 시중에 유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가에 나도는 한보의혹 관련 야당인사로는 동자부장관을 지낸 이희일 한보경제연구원장과 한보고문을 역임하고 3공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박승규씨, 그리고 충북 괴산지구당위원장인 김동관 위원장이 자민련 관련인사이고 국민회의 관련인사로는 김대중 총재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 국회 재경위 간사인 김원길 의원, 그리고 소위 3인방으로 불리는 권로갑·김옥두 의원과 박지원 기획조정실장 등이다. 그는 또 『수많은 야당인사가 한보와 관련해 시중에 여러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것이 두려워 야당은 입으로는 국회를 요구하면서 사실상은 국회를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역공작전은 노동법 기습처리 파문에 이어 터진 한보비리 의혹 사건에 따른 민심이반현상으로 금년 12월에 실시될 대선에서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장기포석으로 풀이된다.<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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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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