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즐거운 일터 만들자] CEO여! 직원들을 웃겨라

"사원들이 신바람나면 생산성향상은 저절로" FUN경영 급속 확산<br>삼성ㆍLG등 주요기업 동호회 활동 파격지원

[즐거운 일터 만들자] CEO여! 직원들을 웃겨라 "사원들이 신바람나면 생산성향상은 저절로" FUN경영 급속 확산삼성ㆍLG등 주요기업 동호회 활동 파격지원 • 직장인 71% "제2직업 필요" • 급여보다 조직문화 불만 크다 • 대리급이하 절반 "이직 고려" • "조직개편 최우선 추진" 39% • "대화가 통하면 직장이 즐겁다" • "삼성이 좋다" 26% • "급여가 최우선" 44% • 삼성-일한만큼 보상 듬뿍 '삼성맨' 자부심 • 삼성전자-업무 즐거운 '웰빙 사업장' • 삼성SDI-사장이 직원에 e메일로 격려 • LG전자-자기 홍보·일체감 '일석이조' • LG화학-게임·퀴즈 통해 팀워크 다져 • LG-조직에 신바람 불어넣어 "신뢰경영" • 현대·기아車-"일을 재미있게" 애사심 높여 • 현대모비스-동기부여 '生氣조직' 눈길 • SK-"회사가 건강센터·가족캠프 역할" • SK㈜-업무 끝난뒤에도 즐거움 만끽 • 포스코-직원가족끼리 '비전' 공유 • 현대-"잘놀아야 일잘한다" 공감 • 한진-무료 항공권등 각종 혜택 • 금호아시아나-"회사 분위기 가족같이" • 한화-"오늘은 아빠가 피자쏜다" • 롯데-"매주 수요일 야근 없어요" • 코오롱-"즐거워야 창의력 나온다" • 효성-"작은 것부터 자발적으로" • 두산-격의없는 대화 "조직 활력" • 동부-"몸 아파도 회사에서 책임" • SK텔레콤-대학원까지 등록금 지원 • KT-"사무실이 휴게실 같아요" • 한국암웨이-"연말엔 이색파티 열어요" • 한국암웨이-사회공헌 프로그램 • 한국야쿠르트-직원 90%가 동아리 활동 • 한국야쿠르트-노사분규 '무풍지대' • 굿모닝신한證-봉사 동아리 '사사모' • 굿모닝신한證-'합병커플' 결혼비용 제공 • 미래에셋-사내제도 '칭찬합시다'·'펀리더' • 미래에셋-기업연금制로 복지 선도 “직원들이 즐거워야 기업의 경쟁력이 생긴다.” 국내 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K씨(55)는 최근에 유행하는 유머들을 거의 빠짐없이 수첩에 적어 놓고 있다. 이를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임직원들에게 선(?) 보이고 있다. 사무실이든 회식자리든 가리지 않고 유머를 구사한다. 직원들의 반응이 썰렁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유머를 포기하지 않는다. ‘즐거운 일터’가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유머를 기업경쟁력의 요체로 파악하고 있는 ‘펀(Fun) 경영’이 경영학의 범주에 들어온 지 이미 오래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포스코 등 국내 주요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웃음을 주고 직장을 ‘즐거운 일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와 직원은 하나= 일할 맛 나는 일터는 회사와 직원이 ‘비전’을 공유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중순 노경협의회를 갖고 “강하고 좋은 기업 포스코, 노경협의회가 만들어 가자”는 포스코의 미션(임무)을 채택했다. 노경협의회는 회사의 각종 현안에 대한 노ㆍ사간 협력기구로 최근 사상최대의 회사실적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설비투자를 위해 2년연속 임금동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진해운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직원경영협의회가 주도해 미소캠페인ㆍ펀앤쿨(Fun&Cool)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해운업계 최초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이 대화를 통해 창의적인 의견, 애로사항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오픈 플라자’행사를 해마다 2번씩 연다. 특히 항공사가 가장 바쁜 시기인 설날ㆍ추석 등 명절기간에는 박삼구 회장이 공항 현장을 방문해 명절 하루를 꼬박 직원들과 함께 보내면서 대화를 나눈다. ◇사내 동호회는 '즐거운 일터'의 밑거름= 기업들은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다양한 취미활동과 봉사활동을 돕고 격려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LG텔레콤은 직원들의 취미활동 장려를 위해 일정인원 이상이 동호회를 만들 경우 한달에 한번씩 1인당 2만원의 동호회 지원비를 주고 있다. 한화그룹은 동호회에 평균 70%의 행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 여수공장과 울산공장은 바닷가 인근 사업장답게 윈트서핑 동호회, 낚시 동호회, 스킨스쿠버 동호회 등 지역별 특성을 잘 살리고 있고,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사격동호회가 결성되어 있다. 현대증권은 모두 50여개의 사내 동호회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은 ‘음식남녀‘‘DVD 동호회’‘컴퓨터동호회’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장생활의 활력소를 찾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낚시ㆍ산악ㆍ테니스ㆍ볼링 등 20여개 동호회가 있으며, 현대아산은 농구ㆍ독서ㆍ당구ㆍ영화 동호회를 통해 직원들이 친목을 다지고 있다. 동부한농화학은 올해 주5일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것을 감안해 동호회당 지원비 100만원 등을 포함해 연간 5,000만원의 예산을 직원들의 여가 활동 지원에 배정했다. ◇사원복지는 아낌없이= 대한항공은 각 항공편의 여유좌석을 활용, 직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60세 이상인 직원의 부모님을 대상으로 근무중 1회에 한해 대한항공 취항 도시 어느 곳이라도 방문할 수 있는 국제선 왕복 항공권 2매를 제공한다. 또 직원 자녀의 중ㆍ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 학자금 전액을 지급해 교육비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동부의 경우 올 상반기부터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진작하는 차원에서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여름부터 직원들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과 슬러시를 무료로 제공, 시원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쿨 썸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공항 등 13개 장소에 아이스크림 냉장고 비치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이처럼 작지만 세심한 회사의 배려가 아시아나항공 직원에게는 ‘큰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재양성과 발탁은 '공평무사'= 삼성은 지난 94년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나온 ‘열린 인사 개혁안’ 이후 학연ㆍ지연ㆍ인연 등 ‘3연 배격’을 인사 전통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방대 등 이른바 비명문대의 임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동창회ㆍ향우회 모임도 징계감이다.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조차 인사 청탁은 꿈도 못 꾼다. 삼성은 또 지난 93년 신경영 당시부터 당시 재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성차별을 철폐, 여성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세계 초일류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스코는 초일류 인재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직원들은 국내외 다양한 연수 및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초일류 인재로 키워진다. 당연히 회사에 대한 로열티(충성심)도 강해지고 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8-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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