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건설, 토지 강제수용 요청 물의

사유지 매입 불가피하자 착공조차 안해현대건설이 대규모 아파트건설 사업승인을 받으면서 교량을 건설키로 했으나 사유지 매입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자 관할구청에 토지강제수용을 요구하며 교량 건설을 미뤄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울산시 남구청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96년 남구 신정ㆍ야음동일대 23개동 4,107세대의 현대홈타운 아파트 건축허가를 받고 1,2단지(2,507세대)는 지난해 11월 완공했으며 3,4단지(1,600세대)는 내년 4월 완공(현 공정률 90%)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지난 96년 교통영향평가를 받으면서 아파트와 시내 주요 도로를 연결하는 교량 4개를 아파트 완공전까지 건설키로 하고 2개는 완공, 1개는 준공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동평교회~번영교를 연결하는 총연장 40m, 폭10m인 4번째 교량의 경우 예상과 달리 사유지 매입이 불가피해져 공사비 증액이 예상되자 지금까지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토지 매입비를 둘러싸고 지주와의 협상에 실패하자 지난 8월 관할 남구청에 해당 토지의 강제수용을 요구하는 도시계획시설결정을 요청, 지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지난 5월 남구청에 우기와 인근 중로 2-9호선의 역할 증대 등을 이유로 4번째 교량의 공사비를 공탁으로 이행하겠다며 승인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교량건설 의지 자체에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건설관계자는 "지주와의 협상 실패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해 토지 강제수용과 공탁을 요청했다"며 "토지수용이 되지 않으면 기한내 완공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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