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투표용지 한 장 때문에 혼란을 거듭했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결국 오는 24일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결선에서는 중도실리노선의 이경훈(기호 1번) 후보와 강성 성향의 권오일(기호 2번) 후보가 맞붙는다.
21일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백지 투표용지 한 장이 나와 재투표 논란을 빚었던 문제의 투표함을 개표, 합산한 결과 중도ㆍ실리 성향의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 이경훈(기호 1번) 후보가 1위, 강성 노선으로 분류되는 '민주현장'의 권오일(기호 3번)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다득표를 한 기호 1ㆍ3번의 이 후보와 권 후보가 각각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결선 투표 결과 최종 당락은 25일 새벽께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백지 투표용지가 나온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홍성봉 후보(기호 2번)는 기자회견을 통해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8일 백지 투표용지가 나온 투표함을 개표하고 결선을 결정지을 예정이었으나 홍 후보 측의 반대로 다시 논의하기로 하는 등 혼란을 거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