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뉴스사이트·SNS 하나로 묶어서 보기 편하게…'허브 앱' 서비스 뜬다

효율적 정보관리·공유기능 갖춰 '플립보드' 나만의 잡지로 인기 <br>국내서도 '믹스앤스탠드' 출시

나만이 원하는 뉴스와 친구들의 소식, 사진 등을 한데 모아서 볼 수 있는 '허브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다. 아이패드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인 플립보드(사진 왼쪽)와 국산 토종 앱인 믹스앤스탠드(사진 오른쪽). /서울경제 DB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수시로 뉴스와 지인들의 소식을 체크하는 '정보 중독자'들을 위한 '허브 애플리케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덕분에 예전에는 뉴스는 각각의 언론사 사이트에서, 트위터ㆍ페이스북 친구들의 소식은 트위터ㆍ페이스북에서 따로 봐야 했지만 이를 한 군데에 모아서 볼 수 있게 됐다. 허브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장 유명한 '플립보드(Flipboard)'는 '나만의 잡지'를 표방하고 있다. 트위터ㆍ페이스북 지인들의 소식과 사진을 모아서 보고 원하는 뉴스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게 하면서 잡지 같은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됐다. 또 업그레이드를 통해 '링크드인' 같은 신흥 SNS도 잇따라 추가되고 있다. 물론 인상적인 뉴스ㆍ사진 등은 친구들과 곧바로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플립보드는 지난해 애플의 '톱 50 애플리케이션'과 시사주간지 타임의 '톱 50 이노베이션'으로 선정됐으며, 특히 아이패드 이용자들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플립보드 이용자들은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각종 소식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토종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믹스앤스탠드(MixnStand)'는 국내 기업인 유비벨록스에서 지난해 9월 출시한 서비스로, 자주 가는 웹사이트ㆍ블로그 등의 정보를 모아서 보고 메일ㆍSNS 등으로 지인들과 나눌 수 있다. 오경민 유비벨록스 과장은 "믹스스탠드는 다른 허브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아예 이용자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SNS로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더 효율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홍수의 시대', '스마트 시대'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를 어떻게 가려 보느냐가 중요해지는 탓이다. 김중태 IT문화원장은 "쏟아지는 정보량은 많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은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정보를 접하고 실시간으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허브 애플리케이션의 인기 요인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댓글 정도만 남기고 끝이지만, 허브 애플리케이션에서 뉴스를 받아보면 곧바로 지인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또 지인들이 이미 추천한, 보다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지난달 출시된 구글의 '구글플러스'가 인기를 끈 이유도 비슷하다.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강력한 검색 기능에 SNS를 추가해 한 달여만에 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한편 허브 애플리케이션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건 RSS 서비스다. RSS서비스는 수년 전부터 뉴스ㆍ블로그 콘텐츠 등을 구독하는 도구로 쓰여왔지만, 여기에 SNS 기능까지 합쳐진 허브 애플리케이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용자를 빼앗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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