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늘 날며 소주 즐긴다

아즈란 오스만 라니 에어아시아엑스 대표, 소주판매, 한류행사 개최 등 한국시장 마케팅 강화 나설것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말레이시아와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 내에서 소주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즈란 오스만 라니 에어아시아엑스 대표는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오는 11월 1일부터 서울-쿠알라룸푸르 노선에서 소주를 판매할 것”이라며 “꾸준히 증가하는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 장거리 항공사로 지난해 11월 서울과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노선에 취항하며 한국 시장에 첫 진출했다. 아즈란 대표는 “초창기 25~30%에 불과하던 한국인 승객이 올 3분기 현재 46%로 늘었다”며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을 찾은 방문객 수도 지난해보다 2배가 늘었다”고 소개했다. 아즈란 대표는 이 같은 한국시장의 성장에 따라 기내 소주판매를 비롯한 각종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항공이용 승객 가운데 저비용 항공사(LCC) 이용 승객 비중은 유럽의 경우 40% 수준이지만 아시아는 20% 수준이다. 한국은 20%에도 못미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아즈란 대표의 판단이다. 아즈란 대표는 “한국노선 이용승객 현황을 분석해보니 30대 이하 젊은 승객이 대다수며 한류현상와 관련된 승객이 많았다”며 “하반기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류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한류 음악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지역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 승무원을 채용하고 한국어 콜센터는 물론 한국어 웹사이트, 한국어 페이스북 페이지도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이와 함께 다음달 7일부터 오는 12월 14일까지 한국 노선을 위한 특별 세일을 실시한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쿠알라룸푸르 편도 항공권을 세금 및 부가요금 포함 최저 10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아즈란 대표는 “부산과 말레이시아를 잇는 노선도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며 “굉장히 관심있는 노선 가운데 하나로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지만 비행기를 더 도입하면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융권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아즈란 대표는 “전통적인 항공금융 조달처인 유럽 시장 외에 앞으로 아시아 금융권과 논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중국 ICBC 및 말레이시아 금융기관과 함께 아시아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한국의 은행들도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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