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대선 법적소송 제기

美대선 법적소송 제기 민주당 재투표 요구조짐속 플로리다 재검표 진행 제 43대 미 대통령 선거 개표와 관련한 혼란이 일파 만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의 최대 접전지인 플로리다주에서 재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민주당측이 일부 지역의 투표 용지의 문제점 등을 이유로 재투표를 요구할 움직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컴퓨터로 진행되는 재개표 과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열흘 이내에 수작업에 의한 개표를 요구할 수 있으며, 투표용지 문제를 둘러싼 소송도 주 대법원까지 갈 수 있어 투표가 종료된 지 상당 시일이 지나도록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된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카운티 선거구에서는 유권자 3명이 원하지 않는 후보에게 기표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팜 비치 카운티 민주당 위원장인 버트 아론슨은 투표 용지 때문에 고어에게 갈 자신들의 표가 뷰캐넌에게 갔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들 유권자의 주장을 수용, 당 차원에서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잘못된 투표 용지로 인해 뷰캐넌 후보가 민주당 아성으로 여겨지고 있는 팜 비치 카운티에서 얻은 표가 3,407표로 플로리다주의 나머지 66개 카운티 전부에서 얻은 표의 5분의 1이나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박빙의 플로리다주 판세를 감안할 때 고어 후보의 지지표가 돼야 했으나 유권자들의 실수로 무효 또는 뷰캐넌 후보 지지표로 분류된 표 가운데 단 10%만 제대로 처리됐더라도 플로리다주에서 고어 후보가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와 관련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이 만약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질 경우 재투표 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팜비치의 투표 용지 문제 이외에도 밥 포 민주당 플로리다 지부 의장은 "투표용지 실종, 추가, 유권자 협박 등 수많은 불법사례가 우리에게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11/10 08: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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