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PGA 3인방 릴레이 레슨] <9> 이미나의 러프 로브샷

임팩트때 왼무릎 어드레스 상태로

러프에서 로프 샷을 할 경우 무릎 높이가 변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백스윙 때는 손목을 일찍 꺾어 가파르게 들어 올린다.

지난 주에 펼쳐졌던 HSBC매치 플레이는 일년에 한번밖에 없는 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재미있어 한다. 경기 성격상 공격적이고 과감해야 상대의 기를 꺾으면서 이길 수 있어 플레이하는 선수나 보는 갤러리가 모두 신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감하게 공략을 하다 보면 실수도 잦게 마련이다.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핀을 직접 노리다가 볼이 그린에 맞고 튀어 주변 러프에 떨어지는 것. 이런 경우는 그린 에지에서 핀까지 간격이 얼마되지 않는다. 따라서 굴리는 안전한 샷보다는 로브 샷으로 볼을 띄워 핀 옆에 떨궈야 한다. 스윙 궤도를 가파르게 해 자신 있게 찍어 치는 로브 샷은 성공했을 경우 상대 선수를 주눅들게 하는 점에서도 효과 만점이다. 기 싸움인 매치 플레이에서는 더 없이 좋은 셈. 하지만 실패했을 때는 그 홀의 패배를 면할 수 없으므로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만 한다. 일단 러프에서 볼을 띄워 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임팩트 때 왼쪽 무릎을 어드레스 자세처럼 굽힌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볼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또 전체적으로 스윙을 급하고 강단 있게 해야 한다. 가파르게 들어 올렸다가 그대로 내리 치되 조금이라도 망설이거나 주춤거렸다가는 러프의 질긴 풀에 클럽이 감겨 성공할 수 없다. 클럽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 로프트가 가장 큰 것을 선택하고 셋 업때 헤드를 눕혀 잡아서 로프트 각도가 최대한 커지도록 한다. 셋 업때 볼은 중앙에 놓고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백스윙 때는 손목을 일찍 꺾되 스윙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 쓴다. ‘하나~둘’이라고 숫자를 세던가 좋아하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불러도 좋다. 임팩트를 날카롭게, 즉 가파르게 내리치고 임팩트 직후 클럽을 들어 올리듯 해야 볼이 높이 솟구친다. 클럽을 억지로 들어 올리려다 보면 볼을 2번 치는 이른바 투 터치(Two Touch)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로브샷은 기본적으로 30야드 안쪽에서 하는 샷이지만 거리가 많이 남았을 때는 볼이 약간 오른쪽으로 오도록 스탠스를 취해서 한다. 40야드 이상의 거리가 남아있다면 로브샷이 아니라 일반적인 피치 샷이 된다. 이 때에는 볼의 라이와 핀까지의 상황을 잘 살펴서 다른 공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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